[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12월 13일,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던 희대의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자유의 몸이 된다.
출소를 단 25일 앞둔 시점, 국민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가 수감 생활 중 범행을 부인해왔으며 보복이 두려워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18일 국민일보는 조두순과 함께 경기북부제1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가 출소한 A씨의 증언을 단독 보도했다.
A씨는 국민일보에 "조두순이 출소 후 누군가 자신에게 보복할까 봐 상당히 두려워했으며 하루 1,000개씩 팔굽혀펴기를 하며 이를 대비해왔다"라고 밝혔다.
조두순은 평소 함께 지내는 동료 재소자들에게 자신의 범행을 부인해왔다.
그는 방에 수용돼 있었기 때문에 하루에 딱 한 시간, 운동할 때만 재소자 4~5명과 함께 있었다.
A씨는 조두순에게 범행을 반성하냐 물었는데 조두순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고 그런 행위를 한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조두순은 당시 출소 후 계획에 대해서 "부인과 함께 집 근처 산에서 커피 장사를 하려고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특히 그는 한 시간에 팔굽혀펴기를 1,000개씩 하는 등 운동에 열중했다.
1세트에 33개를 했는데 A씨에 따르면 조두순은 하루에 35세트를 하기도 했다.
A씨는 동료들이 왜 그렇게 운동을 열심히 하느냐고 물으니 조두순이 "출소 후 보복이나 테러를 당할까 봐 걱정된다.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또한 조두순은 출소한 후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가 이어질 경우 부인이 자신을 떠날 수도 있다며 걱정해왔으며 이런 복잡한 심경을 여러 차례 교도관들에게 토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7월 안산 보호관찰소 심리 상담 과정에서 "내 범행이 사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알고 있다"라면서 "안산으로 돌아가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는 추가로 진행된 상담에서도 범행을 반성한다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A씨의 말은 달랐다. 그는 "내가 보고 들은 기간에는 조두순이 자신의 범행을 반성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오히려 함께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오원춘이 매일 자신의 독방에서 피해자를 위해 108배를 하는 등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경북북부제1교도소 관계자는 국민일보에 "재소자의 개인적인 수용 생활에 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두순의 범행 피해자 가족들은 조두순의 출소 소식에 이를 피해 안산을 떠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