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열 사람이 먹기에도 많아 보이는 음식을 산처럼 쌓아놓고 혼자서 해치우는 모습을 담는 '먹방'이 대세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이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보는 즐거움과 동시에 건강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염려가 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많은 양의 음식을 한 번에 먹는 행동이 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먹방' 콘텐츠 등이 떠오르면서 지난해 동아일보의 '톡투건강 이진한' 프로그램에서 공개된 충격적인 X-Ray 사진이 재조명 받고 있다.
매체는 지난 2016년 일본에서 촬영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여성의 몸은 3분의 2 이상이 위로 가득 찬 모습이다.
이는 20인분 이상의 많은 양을 섭취해 위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난 상태로, 폐와 심장은 위로 짓눌려 있으며 각종 내장 기관들 역시 늘어난 위로 인해 큰 지장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결국 하반신에서 심장으로 피가 흐르지 않아 혈류 순환 문제로 사망했다. 폭식 4시간 반만이었다.
이 같은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하루 기본 10인분 이상씩 음식을 먹는 먹방 유튜버들의 위 상태가 사진 속 여성의 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걱정의 목소리를 내놨다.
서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진수 소화기내과 과장은 "위에 많은 양의 음식이 갑자기 들어가면 위에 염증이 생기거나 물리적 손상,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런 먹방을 계속하면 당뇨병과 고혈압, 울혈성 심부전증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먹방은 사실 익스트림 스포츠에 가깝다. 항상 생명의 위기에 노출되어 있는 방송"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먹방은 정말 목숨을 걸고 하는 방송이구나", "먹방 유튜버들이 너무 무리해서 방송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