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지난달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생전 목소리가 공개됐다.
18일 월간조선TV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단독 입수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육성을 공개했다.
앞서 이 회장은 1993년 6월 7일 해외 순방 중 임직원들과의 회의에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바꿔라"라는 말로 신경영을 선언했다.
이때부터 이 회장은 비서실장에게 업무지시를 모두 녹음하게 했다. 이는 자신의 경영철학과 그룹의 방향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위한 방법이었다.
이 회장은 아이디어가 생각날 때마다 수시로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거는가 하면 한 시간 동안 일장 연설을 하기도 했다고 권세진 기자는 전했다.
현명관 전 비서실장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이건희 회장의 진면목을 알리고 싶다"며 30개의 육성을 공개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일류기업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이 회장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겨있다.
고졸 차별 철폐, 성과급 차등, 해외 인력 스카웃 등 인사는 물론이고 신사업, 기업인수합병 등 업무를 직접 꼼꼼히 지시하기도 했다.
특히 "고졸 중 실력 있는 이는 정직하게 올려주자고. 과장이든 부장이든 이사든 달아줄 수 있어야 돼"라며 힘을 줘 말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육성에는 "자동차, 반도체, 철강, 중화학 이거를 탄탄하게 안 해놓으면 경기회복 절대 안 돼. 오공 육공 저질러 놨고 엔고 때문에 지금 경기 반짝하는 거야. 중국 붐이 와서 반짝하지. 1997~1998년이 되면 기본 경쟁력이 안 돼서 진짜 불경기가 오게 돼"라는 내용의 IMF 사태를 예측하는 선구안이 담기기도 했다.
이 회장의 육성이 공개되자 이 회장만의 경영철학에 많은 이들이 존경을 표했다.
육성은 아래 영상에서 들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