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국립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국가우수장학금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여학생'을 따로 뽑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국립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2020학년도 2학기 국가우수장학금(이공계) 선발과 관련해 공지를 발표했다.
공지에 따르면 서울과학기술대는 이공계 재학생 중 총 8명의 장학생을 뽑아 한 학기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이 중 선발 인원은 우선선발자 4명과 일반 2명, 후보자 2명으로 나뉜다. 논란이 일어난 건 우선선발자 유형이다.
서울과학기술대는 우선선발자로 소프트웨어 전공자 1명과 여학생 2명 그리고 공학교육인증학과 1명을 뽑는다.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우선선발자 자격을 부여했다. '남학생'은 따로 지정하지 않았다.
전공자를 우선 선발하는 내역은 있었지만 그 어디에도 '남학생'을 선발하겠다는 내용은 명시되지 않았다.
나머지 유형 역시 여학생이 선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성차별'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공계의 경우 남성 비율이 여성보다 많다는 점에서 남학생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정작 학생 수는 남학생이 훨씬 많은데 장학금은 여학생이 더 많이 받아간다는 것이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지난 1학기에도 국가우수장학생 선발 시 총 17명 중 여학생 4명을 따로 뽑은 바 있다.
단지 여학생이라는 이유로 장학금 대상에 선정되는 일이 반복해 일어나면서 남학생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공 계열에 여자가 적다는 이유로 장학금을 주면 남성이 여초과로 진학했을 때도 똑같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