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코로나19의 3차 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여전히 수도권 주요 유흥가는 뜨거운 밤을 보내고 있다.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클럽이나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주점이 다시 영업을 재개하자 인파가 몰리는 양상이다.
지난 14일부터 각종 SNS에는 길게 대기 줄이 늘어선 유흥가를 찍은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여전히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지만, 젊은 연령층의 경각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강남역과 홍대입구역 등에서 찍힌 것이다. 술집엔 11시가 채 안 돼 인파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을 보면 술집 앞에는 불토를 즐기러 나온 시민이 골목을 가득 채우고 있다. 추운 날씨에도 20대 남녀는 한껏 멋을 부리고 유흥을 즐기고 있었다.
이날 SNS에 올라온 글을 종합하면 다수의 술집엔 대기 줄이 길게 생겼다. 특히 강남역 일대에서는 개인 방송을 하는 크리에이터도 있었다.
매장 내 상황은 더 심각했다고 한다. 일부 손님은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목청껏 노래를 따라 불렀고, 몇몇은 서로 몸을 밀착해 춤을 춘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 측도 방역 수칙을 잘 지키지 않았다고 한다. 발열 체크나 마스크 착용에 대한 안내조차 안 하는 곳이 태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도권에서는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83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고, 강원도도 이미 단계 격상 기준을 넘어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강원권과 수도권에 예비경보를 내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