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부 차관을 지낸 미셸 플러노이가 바이든 행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미군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전체 함대를 3일 내 침몰시킬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던 과거 그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펜타곤의 잠재적 수장이 중국 함대를 72시간 안에 침몰시키는 아이디어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플러노이 전 차관이 지난 6월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 실은 "아시아에서 어떻게 전쟁을 막을까"라는 글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플러노이 전 차관은 이 글에서 미국이 역내에서 중국군을 꺾을 수 있을 만큼 확고한 억지력을 가져 중국 지도부가 오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군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모든 군함과 잠수함, 상선을 72시간 안에 침몰시킬 능력을 갖춘다면 중국은 대만을 봉쇄하거나 침공하는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두 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군사 능력에 대한 투자와 함께,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약속을 명확히 하고, 누구를 방어할 의향이 있는지, 무엇을 방어할 의향이 있는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미국은 이 지역에 더 많은 고위 관리와 추가 군사력을 배치해 항구적인 존재감을 강조하고 중국의 영향력을 균형 있게 조정해야 한다"고 짚었다.
플러노이 전 차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첫 번째 국방부 장관이자, 미국 역사상 첫 여성 국방부 장관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그간 미 행정부에서 '금녀의 집'이었던 국방부 장관 자리에 정치적으로 온건파인 미셸 플러노이가 1순위 단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에도 국방부 장관 물망에 올랐다.
2009년 2월~2012년 2월 국방부에서 국방정책 담당 차관을 역임한 그는 현재 방위 계약 사업자인 컨설팅 기업 부즈앨런해밀턴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플러노이 장관이 임명된다면 미국이 중국에 계속 군사적 압박을 가할 것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