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호텔업계가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의 첫 특급호텔이 약 40년 만에 문을 닫는다.
서울 강남의 첫 특급호텔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은 내년 1월 말까지만 영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심각해진 경영난을 견디기 어려워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호텔이 철거된 자리에는 대형 주상복합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인근 반포동에 있는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은 객실 331개, 회의실 11개, 지상 12층 규모 5성급 호텔이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주산업개발은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 자산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매각 입찰은 지난 9월 말 진행됐으며 인수 가격은 4,00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매출 부진에 시달리는 국내 대형 호텔이 매각되는 첫 번째 사례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호텔 업계의 경영난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 시내 문을 닫은 호텔은 9곳이며 기약 없는 휴업을 지속하거나 폐업 예정인 호텔까지 합하면 10여 곳이 넘어간다.
영업을 이어간다 해도 객실 이용률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부 지원금이 끝나는 연말이 호텔업계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이태원의 대표 호텔 '크라운 호텔'도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