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받는 '일회용 플라스틱컵'은 말 그대로 1회용이다. 손님에게 재활용돼서는 안 된다.
그런데 한 PC방이 1회용 플라스틱 컵을 당당하게 '씻어서' 재활용하고 있었다. 어떻게 이러냐는 항의에 PC방 사장은 그저 "알아서 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PC방 이용 중 음료수를 주문했다가 세척된 컵으로 서비스를 받은 한 누리꾼이 이 어이없는 광경을 사진으로 포착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했다.
해당 폭로를 전한 A씨는 "음료를 주문했는데 일회용 컵에 물이 묻은 상태로 주길래 이게 뭐냐고, 코로나 시대에 다른 사람 썼던 거 주냐고 항의했다"라고 말했다.
이 항의에 알바생은 사장이 시켰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한다.
결국 A씨는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는데, 돌아온 답이 가관이었다.
"알아서 하는데, 거 전화 건 당신 누구요?"
"미안하니 전화 끊으시오, 아 끊으라니까"
결국 A씨는 찝찝한 서비스를 받고도 아무런 후속 조치를 받지 못한 채 자리를 떠야 했다. 코로나에 감염되는 거 아니냐는 불안감을 가진 채로.
누리꾼들은 해당 PC방이 어디인지 확인해 범칙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확진자가 200명을 넘긴 지금,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장할 수 있고 또 최악의 경우에는 '감염병 확산' 원인이 될 수 있어서다.
실제 일회용 컵을 계면활성제가 아닌 물로만 대충 씻을 경우 바이러스가 잔존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