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수진이 뭐 하고 있으려나~ 오 자고 있네!"
10대들의 메신저 이용 문화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성세대는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메신저 문화가 바뀌더니 요새는 급기야 메신저로 '위치 공유'까지 하고 있다.
지도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앱이 유행하는 건데, 이 앱만 있으면 현재 친구가 어디 있는지 잠을 자고 있는지 깨어있는지 등까지 알 수 있다.
서로의 위치와 상태를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또래끼리 유대감을 형성하고 친밀감을 유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과거 카카오톡 '감옥방' 혹은 커플 사이의 집착으로 이어진다는 부정적 반응이 함께 나온다.
긍정적이라는 이들은 "서로의 상태를 빠르게 확인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라고 입을 모은다.
유행에 민감하고, 친구들의 소식을 그 어느 세대보다 궁금해하는 10대들에게는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이 더 어필되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문화를 금방 받아들인다는 점도 작용한 듯하다.
현재 10대들 사이에서는 입소문만으로 인기를 얻어 마케팅 없이 국내 다운로드 100만회를 돌파했다.
부정적인 반응과 함께 우려도 나온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벌써 10대 커플 사이에서는 '위치 추적'을 통한 집착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남친·여친이 지금 학원·도서관 등에 있는지 서로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과거 스마트폰 초창기 위치 추적 앱으로 인해 생겼던 연인 간의 문제가 10대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사항이다.
무엇보다 '학교폭력'의 한 방법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기 충분해 보인다.
해당 앱을 10대들이 무분별하고 부정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검토가 필요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