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제모하는 일을 하는 왁서들은 직업 특성상 손님들의 나체를 마주하는 일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성별이 다른 손님을 시술할 경우 민망함도 있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난감할 때가 더러 있다고 한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킴스택시Kim's Taxi'에는 "미녀가 왁서가 되면 벌어지는 일"이라는 제목의 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현직 왁서인 여성이 등장해 일하면서 있었던 사연을 전했다. 그는 왁싱숍에 방문한 남성 중 몇몇 진상 손님들의 행동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왁서는 "젊은 손님은 시술 도중 쿠퍼액이 자꾸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들은 시술할 때는 조용한데 끝나면 개인적으로 연락이 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조금 있으신 분들은 시술 과정에서 '밥 먹자', '커피 마시자' 얘기를 한다"며 "한 분은 '여기까지 왔는데 서비스 없냐. 손으로 해달라'고 대놓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왁서는 "또 다른 손님은 왁싱하기 전 사우나를 갔다 온 얘기를 하면서 '돈을 주고 원장님 몸을 세신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또한 왁서는 "'나도 벗었으니 같이 벗어라', '5만 원 더 줄 테니까 한 번 해달라', '아프게 하면 엉덩이 한 대씩 때릴 거다' 등의 성희롱적인 발언도 많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자위하는 모습을 봐달라고 하는 손님도 있었다고 한다. 왁서는 "시술이 끝나면 옷 갈아입고 나오라고 하는데 계속 안 나와서 노크하고 문 열면 자위를 하는 손님도 있다"고 밝혔다.
왁서는 "처음에는 너무 무섭고 회의감도 들어서 많이 울었다"며 "무조건 무시하고 정색하는 게 답이다. 딱 잘라서 말해야 민망해서라도 말을 안 한다"고 전했다.
해당 왁서의 말에 일각에서는 왁싱숍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