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울산 도심을 대표하는 건출물 대관람차가 철거 수순을 밟게 됐다.
누적 적자가 상당해 울산시가 이전을 검토했지만,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운영사인 롯데도 이 자리에 다른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시는 최근 롯데 꿈동산 공중 관람차에 대한 철거 논의 결과이전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는 그 동안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 울산대공원, 동구 대왕암공원 등 세 곳을 놓고 이전을 검토해왔다. 다만 세 곳 모두 이전이 불가능해 결국 철거에 무게를 싣고 있다.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은 자연 녹지라 어떠한 위락시설도 설치할 수 없는 데다, 전기를 따로 끌어와서 써야 하는 등 문제가 있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남구 울산대공원은 수익성이 걸림돌이 됐다. 동구 대왕암공원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관람차 운영에 적합하지 않다고 봤다.
롯데 측은 벌써 관람차 자리에 펫카페 등을 구상하고 있다. 최근 남구청에서 운영비를 지원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롯데 측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구 삼산동 롯데 공중관람차는 2001년 롯데백화점 울산점 개점 당시 지름 75m의 국내 최대 규모로 설치됐다.
최고 높이가 지상으로부터 120m로 석유화학공단을 비롯해 동해 바다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어 울산 도심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이 공중관람차가 연간 1억6천만원 가량의 적자를 내면서 롯데 측이 펫카페 설치를 검토하게 됐고, 해당 지자체에 철거공문을 보내면서 철거 논의가 본격화됐다.
한편 공중관람차는 지난 9월에 발생한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현재 전기 점검, 시설물 보강 등 안전점검을 위해 운영이 중지된 상태다.
태풍 '루사'가 상륙한 2003년엔 관람차 56개의 탑승부스 가운데 20여개에서 플라스틱 창문과 문고리 등 파편이 떨어져 행인이 다치고 차량이 파손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