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최근 '탈 페미니스트'(탈페미)를 선언한 기생충학 박사 서민이 블랙핑크 제니의 간호사복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킹스맨'에서는 '젠더 갈등'을 주제로 토론하는 인문학 학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생충 박사 서민은 "얼마 전에 탈페미 선언을 했다"라며 "우리나라 페미니스트들이 여성의 삶에 관심이 없고 그걸 권력으로 삼아서 자신들의 이득을 얻으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민은 "블랙핑크 뮤직비디오가 간호사를 성적대상화한다고 화제가 됐다. 막상 영상 보면 그렇게 중요한 부분이 아닌데 페미니스트가 지적해서 YG 대표가 사과하고 영상을 내렸다. 이런 게 여성이 더 잘 사는 것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가 싶다"라며 제니를 옹호했다.
또한 서민은 최근 논란이 된 기안84 웹툰 관련에 대해서도 입장을 이어갔다.
그는 "기안84가 웹툰 때문에 방송 하차하는 게 과연 여성의 삶에 뭐가 도움이 되냐"며 "페미니스트들이 권력을 잡아서 자기 권력을 과시하는 게 아닌가 회의가 들었다. 페미니스트 내부에서 논쟁이 있는 것도 아니고"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사학과 교수 고태우는 "(페미니스트 내) 논쟁이 없다고 하면 너무 일면만 보시는 게 아닌가 싶다. 학술 현장에서도 상황마다 논의하고 회의하는 것을 봤다"고 중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민은 "영화에도 비리 경찰이 많이 나오는데 경찰들이 뭐라고 하지 않는다. 페미니스트들은 왜 예민했을까"라며 '반 페미니스트'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한편 지난달 2일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멤버 제니가 간호사 복장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제니가 하이힐에 짙은 화장, 노출이 있는 타이트한 치마 등을 입고 간호사 코스튬을 하자 일부 누리꾼은 간호사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성 상품화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기안84 역시 자신이 그린 만화가 '여혐 논란'에 휩싸이자 해당 부분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다.
※ 관련 영상은 2분 22초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