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9년 만에 세상과 소통하겠다며 '인스타' 만들더니 '댓글창'은 닫아버린 고영욱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미성년자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던 룰라 출신 고영욱이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며 SNS를 열었다.


하지만 자기에 대한 여론을 접할 수 있는 창구는 굳건히 닫아놔 시선을 모았다.


지난 12일 고영욱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이렇게 다시 인사를 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고영욱은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기에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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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koyoungwookgo'


이어 그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늘 성찰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다"라며 글을 마쳤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고영욱의 리즈 시절 모습이 담겨있었다.


용기를 내 세상 밖으로 한걸음 나왔지만 대다수 누리꾼 반응은 싸늘했다. 그가 '소통'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SNS 댓글창을 닫아놨기 때문이다.


쏟아질 악플이 두려워 일시적으로 닫아놓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중론이다. 같은 날 고영욱의 트위터 계정에는 "미성년 성폭행범"이라는 비난 댓글이 1200여개 달렸다. 


인사이트Instagram 'koyoungwookgo'


일각에서는 "일방적인 소통을 하겠다는 거냐",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라며 비난했다.


한편 고영욱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모두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신상정보 공개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을 선고받았다.


고영욱은 2013년 구속돼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복역하다 2015년 만기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