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곱창 주문하면 나오는 달콤·고소한 '소 생간' 절대 먹으면 안되는 이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달콤하고 고소한 맛에 식감도 좋아 소주 안주로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소의 '생간'이다. 곱창, 막창집 등 내장을 다루는 음식집에서 맛보기 찬으로도 나오는 이 요리는 술이 술술 들어가 두꺼운 마니아층을 자랑한다.


그런데 생간이 우리 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자칫 잘못 먹으면 건강에 치명적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온몸에 기생충이 번식해 목숨까지 위태로웠던 남성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성의 사연은 지난 2018년 방영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를 통해 소개됐다.


남성은 어느 날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몸속에 '기생충'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황은 생각보다 매우 심각했다. 척수를 타고 몸속을 이동하던 기생충이 신경을 짓누르고 있어 자칫하면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태였다.


기생충을 제거하기 위해 그는 대수술을 진행한다. 전신 마취를 할 정도로 큰 수술을 7번이나 받고 나서야 그는 기생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인사이트KBS '뉴스9'


신경을 짓누를 만큼 징그럽게 퍼져있던 기생충의 원인은 그가 무심코 몇점 먹었던 소의 생간에 있었다.


일반적으로 소의 간은 어떠한 채소, 육류보다도 철분 함유량이 많을뿐더러 엽산과 비타민B2가 풍부해 빈혈 예방 효과, 항암효과, 자양강장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생으로 먹게 되면 부작용이 심하게 올 수 있다. 생으로 먹었을 땐 기생충의 한 종류인 '개회충(Toxocara canis)'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역시 생간 섭취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생충학자 서민 교수는 지난 2017년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출연해 소 생간을 먹지 말 것을 권고했다.


그는 "소 생간에는 사람의 충이 아닌 개 회충도 들어올 수 있다"며 "개회충은 눈이나 뇌로 이동하면서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그래서 생간은 드시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