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월세 걱정 안 해도 되는 서울 아파트 사는 친구가 너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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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A씨에게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살고 있는 곳의 계약 기간이 끝나 새로운 곳을 찾아봐야 하는데 적당한 매물이 없는 것이다.


돈을 아끼려면 전세가 좋겠지만 가격이 폭등 했을뿐더러 적당한 매물도 없다. 울며 겨자 먹기로 월세를 찾고 있지만 전셋값과 함께 오른 가격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A씨는 "서울 아파트에 사는 친구는 이런 고민을 안 해도 될 것 같아서 너무 부럽다"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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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민은 비단 A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전세 대란과 월세 가격의 상승은 많은 청년들을 울리고 있다.


한 달에 주거비 명목으로 50만 원을 낸다고 가정했을 때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은 1년에 주거비로만 6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출해야 한다.


이는 3천만 원을 받는 사회초년생 연봉의 20%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은 서울에 거주하고 있던 사람들에 비해 금전적인 손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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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B씨는 "저축을 한다고 해도 월세로 40만 원씩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라며 "서울에 사는 친구들에 비해 월급을 덜 받는 것과 마찬가지인 기분이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서울의 전세 대란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11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거주자가 사들인 경기도 아파트는 3만 3,695가구로 15년 만에 가장 많았다.


전세난에 지친 사람들이 늘어나는 만큼 경기도 아파트 매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