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인디밴드 가을방학 정바비가 성범죄 및 불법 촬영 의혹 논란이 일은지 9일 만에 입을 열었다.
12일 정바비는 자신의 블로그에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 및 친지분들께도 애도의 말씀을 올린다"라며 "경찰 조사에서 고발 내용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차분히 밝히고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자칫 고인에 대한 누가 될 수도 있어 조심스럽지만, 조만간 오해와 거짓이 걷히고 사건의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정바비는 "(일부) 언론이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점에 대해 응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부연 설명도 덧붙였다.
지난 3일 MBC '뉴스데스크'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된 20대 딸의 죽음이 작곡가이자 가수인 딸의 전 남자친구와 관련이 있다"는 유족의 주장을 전했다.
유족은 전 남자친구가 딸에게 술에 약을 타서 먹인 뒤 불법 촬영과 성범죄를 저지른 것이 죽음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숨진 여성 A씨의 아버지는 전 남자친구를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그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강간치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해당 사건이 전해진 후 정바비가 A씨를 상대로 성폭력 및 불법 촬영을 한 가해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보도 직후 정바비의 SNS 계정이 갑자기 비공개로 전환됐고, 그가 속한 밴드 가을방학의 공연도 별다른 설명 없이 취소돼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한편, 가을방학은 2009년 디지털 싱글 앨범 '3월의 마른 모래'로 데뷔한 가수다. 가을방학은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가을방학',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취미는 사랑' 등 수많은 인기곡을 보유하고 있다.
이하 정바비의 입장 전문이다.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 및 친지분들께도 애도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는 어제 저녁 늦게 처음으로 경찰 소환을 받고 출석하여 조사를 받았고, 고발 내용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차분하게 밝히고 왔습니다.
자칫 고인에 대한 누가 될 수도 있어 지금은 조심스럽지만, 조만간 오해와 거짓이 모두 걷히고, 사건의 진실과 저의 억울함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까지는 판단을 잠시만 유보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언론이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점에 대하여 응당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