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하루에 한 끼로 버티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취업난이 심화되고 알바조차 제대로 구하지 못하면서 20대 청년들이 구석으로 내몰리고 있다. 하루 한 끼만 겨우 먹는 이들까지 나올 정도다.
빚을 지는 20대 청년들이 늘어났고, 개인 회생까지 신청하는 경우가 발생해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MBC '뉴스데스크'에는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20대 청년들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 학자금 대출 빚을 진 대학생은 무려 46만명이다.
이는 대학생 7명 중 1명꼴이다. 4년제 대학교 평균 등록금이 2천 700만원(4년 기준)에 달하다 보니 대출에 의존하는 학생이 늘어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로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아르바이트 등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반복돼 20대 청년들은 식비조차 충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방값, 통신비, 교통비 등은 줄이기 힘드니 식비를 아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 청년은 "가장 줄이기 쉬운 고정 지출항목이 식비라 생각해 가장 저렴한 가격이 되는지..."라며 900원짜리 삼각 김밥으로 점심 식사를 해결했다 .
또 다른 청년은 식비를 아끼기 위해 하루에 한 끼로 해결한다고 답했다. 그는 "한 달 동안 거의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있는 것 같다"라며 "배고픈 걸 못 참았는데 지내다 보니 되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빚에 허덕이는 젊은 층이 늘면서 20대들의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전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늘었다. 올해 20대들의 개인회생 건수는 21%나 급증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한 정부는 지난달부터 청년 채무 상환 유예제도의 대상을 원래의 30세에서 34세 이하로 확대하고 유예 기간도 5년으로 연장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