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텔레그램 '박사방'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8일 전북 진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진안군 성수면에 세워진 차량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외장 하드에서 'n번방'과 관련된 성 착취물 자료를 확인하고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씨는 숨진 지 약 사흘 정도 지난 상태였으며, 차량 내부 등을 확인한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사망 현장에서 별도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A씨는 지난 6일 오전 집을 나서면서 가족에게 "아이와 잘 살라"는 문자를 남기고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자동차 번호를 추적하는 등 수색에 나섰고 18일 오전 11시 25분께 헬기 수색을 통해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동기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A씨가 사망하면서 해당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22일에도 '박사방' 무료 회원으로 지목돼 경찰 조사를 앞둔 20대 남성이 안산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이나 영상의 불법·촬영유포, 이를 빌미로 한 협박, 사이버 공간에서의 성적 괴롭힘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여성긴급전화 1366, 디지털성범죄피해자 지원센터 (02-735-8994)에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