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수능 다음 날 서울 시내 중·고교에서 재량휴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 권고할 예정이다.
11일 교육청은 조희연 교육감 명의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학교가 재량휴업을 하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모든 교원이 재택근무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의 이번 조처는 교직원과 재학생의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다. 불특정 다수가 모여 시험을 치르는 만큼 코로나19 집단 감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교육청은 이번 재량 휴업을 통해 시험 감독과 방역을 함께 신경 써야 하는 교사들의 높은 피로도와 긴장도 역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능 시험감독의 피로도와 위험성을 고려, 교직원과 재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수능 다음날 재량휴업을 하는 것은 서울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교육청은 "수능 다음날을 원격수업으로 전환, 감독교사를 포함해 모든 교직원들이 재택근무 할 수 있게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재량 휴업일 실시를 적극 권고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교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수능은 시험실당 학생 수가 종전 28명에서 24명으로 줄어들고 확진자를 위한 병원 시험실이 운영되는 등 상황변화로 인해 모든 중고교 교원들이 총동원돼 새벽부터 온종일 애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사명감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