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조두순의 출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그의 출소가 다가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는 중. 이런 가운데 아동 성폭행범의 삶이 조명됐다.
특히 11살 아동을 강제 추행하고 4년을 복역한 뒤 출소한 성범죄자의 말 한마디가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성범죄자 알림e'에 등록된 아동 성범죄자를 취재해 우리나라에서 아동 성범죄자 관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다뤘다.
그중 2011년 11세 초등학생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아동 성범죄자 최 모씨의 인터뷰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최씨는 "방송사에서 나왔다고 하니까 이야기를 (할게요) 걔(피해 아동)에 대해서 알 거 아니에요?"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때 내가 72세였는데 (피해 아동이 자신을) 할아버지가 아니라 아저씨라고 불렀다"면서 아이가 먼저 만져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피해 아동이 계획적으로 자신에게 다가왔다며 '꽃뱀'이라고 칭했다. 그가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에 죄책감은 없었다.
"원망이 좀 드는가?"라는 질문에는 "원망? 지금 생각하면 죽여 버리고 싶다"며 시청자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해당 방송에서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교수는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자들은 공통되게 '사실 그 문제는 상대방(피해자)에게 원인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그렇기 때문에 출소해도 이 문제를 야기한 피해자에게 원인을 찾고 탓을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두순은 오는 12월 31일 출소를 앞두고 있다. 그는 출소 이후 안산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이에 정부와 안산시는 조두순에 대한 보호관찰 강도를 강화하고 CCTV를 확대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