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11월 11일, '빼빼로데이'로만 알아왔던 오늘은 사실 그보다 더 특별한 날이다.
아직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하는 날이지만, 이 땅에서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알 필요가 있는 날이다.
오늘은 바로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다.
지난 3월 '유엔(UN)참전용사의 명예 선양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를 추모하기 위해 오늘 오전 11시 부산 전역에는 1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린다. 이 추모식은 부산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동시에 묵념하고 추모하는 행사다.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은 지난 2007년 6·25 참전용사인 캐나다인 빈센트 커트니 씨가 제안한 뒤로 매년 11월 11일 부산에서 열리고 있다.
1분간 묵념 행사를 통해 6·25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22개 유엔 참전국과 유엔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국민과 함께 추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6·25 전쟁 당시 북한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우리나라는 대한민국 국군과 해외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영토를 지켜낼 수 있었다.
참전용사들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낯선 땅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움에 나섰다. 마치 조국을 지키듯 몸을 불사르며 전투에 나섰다.
이들은 6·25전쟁이 7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과거를 회상하며 자신들의 희생이 가치 있었다고 말한다.
오늘 11시 11분 단 1분만큼은 우리나라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전쟁터에 뛰어들었던 참전용사들을 향해 잠시 기도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