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전자발찌 있어도 언제든지 바짓가랑이로 감추면 또 슬쩍 만질 수 있지"
미성년자 성추행, 강간, 몰래카메라 촬영한 성범죄자의 말이다.
놀이터에서 7세 여성 아동을 성추행한 이 남성은 지금도 여전히 놀이터에 매일 가며 여자아이들을 관찰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당신 곁에 이미, 조두순"이라는 주제로 성범죄자들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직접 아동 성범죄자들을 인터뷰한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모두 우리 주변 어딘가에서 평범하게 살고 있었다.
아동 성범죄자들은 제작진이 찾아가자 "소문내려고 왔냐, 우린 불쌍한 사람들이다"라며 적반하장으로 큰 소리를 냈다.
"부당하게 한 건 없다", "죽든 말든 네 맘대로 해 그냥", "전자발찌 효과는 없어요", "언제든지 가서 만질 수 있지", "그런 애들(피해자) 때문에 난 앞으로 피해 안 볼 거예요"
충격적이게도 이 말은 강간, 미성년자 강제추행 등을 저지른 아동 성범죄자들이 한 말이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걔들이 위대한, 엄청난 미녀도 아니고, 하느님도 아니고, 엄청난 뭣도 아닌. 어떻게 보면 일개 후줄근한 앤데. 걔 때문에 내가.."라며 오히려 피해자를 탓했다.
이런 성범죄자들의 태도에 전문가는 "현재 성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면 또 다른 대상을 찾는 것처럼 또 다른 대상이 아동인 거다"라며 "아동을 통해서 자극을 받으면 그 행동들을 중단할 수가 없다"고 걱정했다.
또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권일용 교수는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자들은 공통되게 문제를 피해자에게 원인과 문제를 둔다"며 "출소해도 피해자에게 원인을 찾고 탓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