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여성 범죄 미화' 표지 논란에 대한 맥심 입장


사진 = 맥심코리아


남성잡지 맥심코리아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미화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입장을 밝혔다.

 

앞서 20일 맥심코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배우 김병옥 씨의 모습이 담긴 표지를 공개하며 사진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사진 속 김병옥은 차량 트렁크에 기대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반쯤 열린 트렁크 사이로 청테이프로 묶인 여성의 다리가 보인다.

 

표지에는 "여자들이 '나쁜 남자'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진짜 나쁜 남자는 바로 이런 거다. 좋아 죽겠지?"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맥심코리아는 "맥심 9월호의 표지 화보는 배우 김병옥을 주인공으로 하고, 화보 사진마다 각각 납치, 살해, 사체유기, 출소 등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맥심코리아는 "표지 사진으로는 배우 김병옥이 청테이프로 칭칭 감은 여성 모델의 하얀 다리와 구형 각그랜저 트렁크를 배경으로 서있는 사진이 낙점되었다"라고도 전했다.

 

그러나 표지 공개 이후 누리꾼들은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를 희화화하고 있다", "기획 수위가 도를 넘어섰다"며 거세게 비난했다.

​논란이 더욱 거세지자 맥심코리아 측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화보 전체의 맥락을 보면 아시겠지만 살인, 사체유기의 흉악범죄를 느와르 영화적으로 연출한 것은 맞으나 성범죄적 요소는 화보 어디에도 없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일부에서 우려하시듯 성범죄를 성적 판타지로 미화한 바 없다"라며 "영화 등에서 작품의 스토리 진행과 분위기 전달을 위해 연출한 장면들처럼, 이번 화보의 맥락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그려 넣은 범죄의 한 장면을 극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 = 맥심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