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가성비 음식점으로 입소문을 타 유명세를 치른 용인의 한 음식점 '막퍼주세(막창퍼주는세상)'가 이곳에 방문한 미성년자들 때문에 문을 닫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막퍼주세'는 올해 초 유튜브 채널 '윤호찌'에 '제 인생 통틀어 최고의 가성비였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화제를 모으며 눈길을 끌었다.
이곳 음식점에서는 돼지 막창, 오겹살, 우삼겹, 목살, 훈제오리, 가브리살 등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제공해왔다.
또 각종 찌개, 부침개, 계란후라이 등 이 모든 음식이 1만 3천 원에 제공되는 무한리필 집이었다.
특히 이곳에서는 무료 막걸리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제 이곳의 가성비 넘치는 음식은 더 이상 맛볼 수 없게 됐다.
지난 5월 해당 음식점 주인 김광성 씨는 유튜브 채널 '윤호찌'가 업로드한 영상 아래 댓글 창을 통해 청소년 음주단속에 적발되어 폐업을 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해당 음식점을 방문한 미성년자들이 무료제공인 막걸리를 몰래 숨겨놓고 먹었다 신고로 적발됐다. 이후 상실감이 컸던 그는 고심 끝에 5월 말일까지만 영업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김씨는 "실은 손님(미성년자)이 들어왔을 때 술을 드실거냐고 물었는데 안 먹는다고 해서 신분증 검사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제가 안 보는 사이에 무료제공인 막걸리를 떠갔고 상 밑에 숨겨놓고 먹어 적발됐다"라며 경위를 전했다.
당시 그는 "억울한 점도 많지만 더 이상 의욕을 상실해 그만두려고 결정했다"라며 "그래도 함께 일하신 이모님들께도 시간을 드려야 하고 구독자님들께서도 서운해하실까봐 5월 말까지 영업하기로 했다. 정말 죄송하고 감사하다"라며 글을 마쳤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종종 가는 맛집인데 안타깝다", "꼭 상황이 좋게 풀렸으면 좋겠다", "정말 속상하고 화가 난다"라며 사장님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현재 미성년자를 대상을 주류를 판매하다 적발된 업주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 받는다. 업소 또한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있지만 술을 마신 미성년자에 대해서는 별다른 처분이 주어지지 않는다.
이에 일각에서는 "상인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