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대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발생한 화재. 소방관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길이 번져 화염과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있었다.
좁은 통로와 짙은 연기에 가려 생존자들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순간, 소방관의 손에는 삼성전자가 제공한 열화상 카메라가 있었다.
열화상 카메라 덕분에 시야를 확보한 소방관은 생존자 2명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위 사연은 과거 대구 소방서에서 벌어졌던 사건을 재구성한 것이다.
소방의 날인 오늘(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방관들에게 열화상 카메라를 기부한 삼성전자의 선행이 재조명됐다.
2017년, 현직 소방관의 제안으로 삼성전자는 열화상 카메라 제작 전담팀을 꾸렸다.
노력 끝에 기존 열화상 카메라보다 가격을 낮추고 경량화한 보급형 열화상 카메라 이그니스(IGNIS)가 세상에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이그니스 1,000대를 통 크게 기증했고 이그니스는 화재 현장에서 많은 소방관들의 눈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현장에서 이그니스를 사용한 소방관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의 단점을 보완한 두 번째 보급형 열화상 카메라 이그니스 비전(IGNIS Vision)을 제작했다.
이그니스 비전은 발화지점, 요구조자의 위치뿐만 아니라 가려져 있는 불씨까지 확인이 가능했다. 덕분에 소방관들은 구조 활동에 도움을 물론 대피 시점에 대한 조언까지 얻을 수 있었다.
다시 한번 삼성전자는 전국 소방서에 이그니스 비전 1,000대를 추가 기증해 누적 총 2000대의 열화상 카메라를 기증했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김한준 프로는 "이그니스 비전을 1인 1장비로 착용해 소방관님들이 구조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바람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