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한국은 완전 '순한맛'이라는 운전면허 시험 '헬난이도'인 나라 4곳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우리나라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도로 위에서 참 많은 유형의 운전자를 목격하게 된다.


방향지시등 따위(?)는 가볍게 무시하고 달리는 유형, 과속은 기본이고 끼어들기에 난폭운전까지.


도대체 면허를 어떻게 땄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운전자도 많다. 이 모든 게 우리나라가 운전면허를 쉽게 딸 수 있어 생기는 일이라는 불만으로 번지기도 한다. 


그래서 일단 면허를 딴 뒤 차를 몰고 도로를 몰고 나오는 이들은 모두 "다른 나라처럼 면허 따는 거 빡세게 해야 해!"라고 외친다. 그렇다면 실제로 다른 나라들은 면허 따기가 어려울까. 


실제로 해외 선진국은 시민들에게 절대 운전면허를 쉽게 내주지 않는다. 제대로 교육 받지 않은 운전자를 도로에 내보내는 건 '살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나라도 있다.  


오늘은 이처럼 한국과 달리 난이도가 너무 높아 합격률이 극악수준이라는 외국의 운전면허 시험 사례들을 모았다.


1. 핀란드 - 젖은 도로에서 드리프트


인사이트KBS1 '글로벌 정보쇼 세계인'


핀란드는 유럽 북부에 위치한 나라로 국토 전체 3분의 1이 북극권에 속한 눈의 나라다. 이 때문에 1년중 반 이상이 눈길, 젖은 도로 등 아주 미끄러운 도로 환경이 구성되고 있다.


그래서 핀란드의 운전면허 코스는 '지옥의 코스'라 불릴 정도로 아주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고 있다. 


총 9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젖은 도로를 달리다가 급브레이크를 밟아 시간내에 차량의 자세를 바로 잡는 대처법,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장시간 주행 중 갑자기 나타난 야생동물을 피하는 대처법 등 핀란드만의 변덕스러운 도로 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시험 방법이 있다.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통과해도 정식 운전 면허가 아닌 임시 운전 면허가 발급된다. 해당 면허를 가지고 2년간 2번 이상 법규 위반이 없어져야 정식면허로 발급이 된다.


2. 일본 - 의무 교육시간 60시간


인사이트쿠라요시 자동차학교 홈페이지 캡처


일본에서 면허를 따기 위해 받아야 하는 교육 이수 시간은 60시간이다. 


학과 10시간, 학원 내 코스 15시간, 도로 주행 19시간, 학과 16시간을 이수해야 학원 졸업 시험을 볼 수 있으며, 이 졸업 시험 통과 후 별도로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또 시험을 쳐야 비로소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일본 운전 면허 학원에서는 '합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원 내에서 2주 정도 생활하면서 면허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합숙을 안하고도 시험보는데는 지장이 없으나, 많은 시민이 해당 합숙제도를 활용해서 운전면허 시험을 보고 있다.


3. 독일 - 면허따려면 6개월


인사이트YouTube 'CNET korea'


운전문화 선진국인 독일에서는 운전면허 취득까지 최소 3~6개월 정도 걸린다.  


200유로(한화 약 270만원) 정도를 지불해 자동차 학원에 등록하고 20시간씩 14번에 걸쳐 이론 교육을 이수하고 시험을 보게 된다. 


이 시험에서는 3개만 틀려도 바로 불합격 처리가 될 정도로 커트라인이 높다. 또, 다른 시험에서는 보닛을 열어 주요 부품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시험관에게 설명을 해줘야 한다.


그리고 최소 열두 번의 90분간 도로 주행을 해야 한다. 네 번은 '아우토반'에서, 세 번은 야간운전을 해야 한다. 구급법 또한 시험 항목에 포함이 돼 있다.


4. 캐나다 - 3단계 면허 취득


인사이트YouTube '원재이OneJ 캐나다 꿀잼 이야기'


캐나다는 특이하게 단계별로 운전면허 취득이 이뤄진다. 연습면허(G1), 예비면허(G2), 정식면허(G) 이렇게 3단계다. 


첫 번째로 학과시험에 합격하게 되면 G1 면허가 발급된다. G1 기간 동안은 혼자서 운전할 수 없으며, G면허 4년 이상의 운전면허 소지자와 같이 동승을 해야 운행이 가능하다. 


이렇게 1년간 운행을 해야 G2 면허 발급이 되는데, G2에서는 혼자서 운행이 가능하지만, 또 한번 1년동안 운행 후 정식면허 시험을 볼 수 있다.


여러 단계별로 차근차근 면허 습득이 되는 만큼 실제 정식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최소 2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