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아프리카TV '남캠' 최고·최악의 라이벌로 꼽히는 BJ 남순(박현우)과 케이(박중규).
이 둘의 길고 기나긴 싸움(?)이 드디어 끝을 맺었다. 두 BJ는 사각의 링 안에서 서로에게 마음껏 주먹을 날리며 모든 악감정을 털어냈다.
지난 7일 남순은 아프리카TV 생방송을 켜고 BJ 케이와 '주먹이 운다' 콘텐츠를 진행했다.
이날 두 사람은 복싱룰로 1라운드 이벤트 경기를 시작했다. 아프리카TV 남캠 BJ계의 라이벌로 불리는 두 사람의 경기인 만큼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경기는 초반부터 흥미진진하게 흘러갔다. 1라운드 경기인 만큼 두 사람 모두 탐색전 없이 속공을 시작했다.
시작부터 난타전이 펼쳐졌고 남순은 침착하게 케이의 안면을 노렸다. 케이는 남순에게 안면 정타를 두 번이나 허락하며 주저앉았다.
다시 일어난 케이도 역습을 시작했다. 케이는 침착하게 남순의 펀치를 피하며 역습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는 남순이 주도했다. 그는 거리를 재면서 케이와 거리를 좁혀 들어갔다.
케이가 펀치를 날리자 고개를 숙여 피한 뒤 안면에 2연타를 날렸다. 펀치를 맞은 케이는 몸의 중심을 잃고 주춤했다.
이벤트 경기였기에 공식 승자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현장에 있던 심판은 남순의 손을 들어줬다. 시청자들도 남순 쪽에 표를 던졌다.
그러나 두 남자의 경기에서 승자와 패자는 중요하지 않았다. 둘은 경기 후 서로를 껴안으며 그동안 쌓인 악감정을 모두 털어냈다.
서로가 원하지 않았던 악감정 때문에 힘들었던 두 사람이 가장 원했을 결말로 경기가 끝맺어진 것.
시청자들도 경기 내용 자체보다 두 사람의 마지막 포옹을 주목했다. 서로의 컨텐츠를 도우면 아프리카TV 컨텐츠의 질적 향상도 이워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