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연말이 다가오자 약속은 늘고 돈 나갈 일은 많아진다.
마땅히 모아놓은 돈도 없어 아르바이트나 부업이라도 하고 싶지만 경쟁은 너무나 치열하다.
운 좋게 쉬운 편의점 알바를 구해도 최저임금 수준이라 수입이 많지 않다. 이런 고민으로 인해 머릿속이 복잡한 이라면 다음 소개할 알바를 주목하자.
건당 6천원, 최대 700만원의 수입을 바짝 벌어들일 수 있는 고수입 알바, 바로 '까치잡이' 알바다.
2000년부터 한국전력(한전)은 겨울철 정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까치 포획 사업을 벌이고 있다.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기간은 까치의 산란기라 개체 수가 늘어난다. 전선에는 늘 잔열이 있어 따뜻하기에 까치들이 자주 거처로 삼는다고 한다.
까치가 전선에 둥지를 틀거나 직접적으로 접촉해 정전이 일어나는 사례가 그동안 적지 않았다.
실제 한전에서 제공하는 조류로 인한 정전사고 발생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몇 년간 조류로 인해 발생하는 정전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기간 발생한 정전사고는 총 2,881건이며 이 중 조류로 인한 정전사고는 총 128건으로 적지 않았다.
특히 그중에서도 까치에 의해 발생하는 정전 사고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기에 한전에서는 조류 포획 위탁 사업을 계획했다. 일명 까치 포상금제라고도 하는데 까치를 잡아 오면 1마리당 6천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그렇다면 건당 6천원으로 최대 얼마의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을까. 지난해 중앙일보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공주시 신관동에 사는 엽사 김진화 씨는 한 달 만에 약 700만원의 수입을 벌어들였다.
김씨는 단 3시간 만에 50여 마리를 잡아들였다. 시간당 10만원 꼴의 수입을 번 것. 그는 매해 겨울마다 까치 포획 부업으로 1천만원 이상을 번다고 한다.
물론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스총이라고는 해도 살상이 가능한 총기류를 다루는 만큼, 자치단체가 실시하는 수렵면허 시험에 합격해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에 한해 수렵단체에 가입 후 활동이 가능하다.
다만 사격에 관심, 재능이 있거나 조류 사냥에 관심이 있는 사람, 겨울철 단기 수입을 땡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