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여성가족부 해체를 주장했다.
6일 오후 유 전 의원은 개인 SNS에 "어제 국회 예결위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이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대해 '국민 전체가 성인지에 대한 집단학습을 하는 기회'라고 했다"라며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최소한의 의식도, 양심도, 자격도 없음을 스스로 보여줬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원순, 오거돈이 저지른 권력형 성범죄의 피해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데, 여성부 장관이라는 공직자가 저런 막말을 해도 장관 자리에 버젓이 버티고 있는 게 문재인 정권의 본질이다"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오거돈 성범죄의 피해자는 '그럼 나는 학습교재냐? 내가 어떻게 사는지 티끌만 한 관심이라도 있다면 저따위 말은 절대 못한다. 저 소리 듣고 오늘 또 무너졌다. 역겨워서 먹은 음식 다 토하기까지 했다. 내 앞에서도 저렇게 말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절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의 목소리는 우리를 너무 가슴 아프게, 분노하게 한다"라며 "이렇게 반여성적인 여성가족부라면 필요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2017년 대선 때 여성가족부 폐지를 약속했다"라며 "여성과 관련된 정책은 보건복지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법무부, 기획재정부 등의 부처에서 챙겨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인권과 사회참여, 경제활동이 보장된 국가들도 여성부를 따로 두지 않는다"라며 "모든 국가정책에는 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해당되지 않는 곳이 없는데, 여성가족부를 따로 두는 것은 오히려 제대로 된 여성정책을 방해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번 일은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퇴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여성을 내세워 1조 2천억원의 예산을 쓰면서, 여성을 위해 제대로 하는 일은 없이 '성인지 학습 기회'라는 막말만 하는 여성가족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장관 사퇴가 아니라 여성가족부 해체가 정답이다"라며 "각 부처에 여성정책을 담당하는 국을 만들고 기재부 예산실에 여성예산국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여성정책을 제대로 하는 길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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