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430만원까지 폭락했던 비트코인, 2년 10개월 만에 '1700만원'으로 떡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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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시세가 1,700만 원을 돌파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 등이 시세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전일 시초가 대비 약 8%가량 급등했다.


이날 오전 1시경 1,700만 원대를 넘겼으며 이는 지난 2018년 1월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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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비트코인 시세가 급증한 이유를 미국 대선으로 인한 전통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가 투자자들을 가상자산 시장으로 이끌기 때문이라고 봤다.


미 경제지 블룸버그는 "미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처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결제 기업인 페이팔이 가상자산 결제를 지원한 것과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은행인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직접 설립한 영향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댄 슐만 페이팔 최고경영자는 "(페이팔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이) 세계적인 사용을 장려하고, 중앙은행과 기업이 함께 가상자산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페이팔이 가상자산 산업의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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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나스닥 상장사들이 투자 목적으로 대규모의 비트코인 구매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경우 8월과 9월에 걸쳐 약 4억 2천만 달러(한화 약 4,719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스퀘어는 지난달 5천만 달러(한화 약 561억8천만 원)어치를 사들인 바 있다.


비트코인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있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사 센티멘트는 "비트코인은 활성화된 지갑 수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시세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과매수 됐다고 해석될 수 있다. 지표에서 나타난 차이를 채우려면 큰 폭의 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