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대부분의 한국인이 포경수술의 필요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상식들 중 하나는 '포경수술은 발기 능력을 개선하고 조루증을 예방해 정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한국인 남성은 포경수술을 한다. 해야만 청결해지고 병이 생기지 않는다는 오랜 편견 때문이다.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포경 수술을 하면 청결한 관리가 가능해진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장점보다 단점이 더 분명한 수술이라고 말한다.
바로 성 기능이 떨어지고 쾌감을 떨어뜨린다는 점 때문이다.
과거 국내 한 통계업체에서 남성 5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위행위시 쾌감은 포경수술 후 48%가 더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단 8% 만이 더 좋아졌다고 했다.
그렇다면 포경 수술 후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이 손실될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한 연구는 그간 꾸준히 진행됐고 아직도 현재진행 중이기는 하나, 여러 전문의들의 의견을 종합한 내용을 정리해 본다.
1. 피스톤 운동
연인과의 잠자리 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피스톤 운동. 포경수술을 하면 피스톤 운동에 의한 쾌감이 저하된다고 한다.
마찰을 최소화해 피스톤 운동을 부드럽게 만들고 쾌감을 극대화 시키는 기능을 잃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이 쾌감이 줄어든 만큼 지속시간이 늘어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즉 '좋은 점'만 날아가버린 것이다.
2. 마이스너 소체
수 천 개의 촉각, 수만 개의 성감을 가지고 있는 신경단이 소실된다. 이 경우 감촉의 변화가 생기게 된다.
성감을 관장하는 신경이 사라지는 만큼 관계 시 쾌감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속살과 속살이 맞닿는 그 순간 느끼는 쾌감의 정도가 다르다고 한다.
3. 포피소대
포피를 귀두에 매어 놓고 원상태로 돌아오게 하는 기능이 사라진다.
포피소대(음경소대, Frenulum)는 귀두 밑에 위치하는 v자형의 성감대로 귀두와 포피를 연결해주며 포피가 수축해 귀두를 덮게 돕는다.
포피소대는 남성의 성감대 중 하나인데 이 부분이 움직이지 않게 되니 성감이 떨어지게 되는 것.
4. 아포크린선
아포크린선은 내포피에 위치한 선으로 성 행동을 유발하는 페로몬을 분비한다.
포경수술을 하면 이 선이 제거되기 때문에 페로몬이 분비되지 않고 성 기능도 떨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