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북·미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그간 여러 차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쏟아냈던 말 폭탄 때문이다. 그는 김 위원장을 불량배(thug)와 히틀러에 빗대기도 했다.
그의 거친 입은 이번 대선에서도 여전했다. 지난달 TV 토론에서도 김 위원장을 3차례나 폭력배라고 규정했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토론에서 김 위원장을 '폭력배'라고 부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정통성만 높여줬다고 질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내세우자 "우리는 히틀러가 유럽을 침공하기 전에 좋은 관계였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북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느냐'는 질문엔 중국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식으로 말했다.
사회자가 '어떤 조건에서 김정은과 만나겠느냐'고 묻자 "핵 능력을 축소한다고 동의하는 조건"으로만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북한도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바이든과 같은 미친 개를 살려두면 더 많은 사람들을 해칠 수 있으므로 더 늦기 전에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고 받아쳤다.
통신은 "이런 모리간상배가 대통령 선거에서 두번씩이나 미끄러지고도 사흘 굶은 들개처럼 싸다니며 대통령선거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하니 바이든이야말로 집권욕에 환장이 된 늙다리 미치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력욕에 미쳐 입에서 구렝이(구렁이)가 나가는지 똥이 나가는지도 모르고 눈만 짜개지면 짖어대는 미친개 한마리가 또 발작하였다. 치매 말기증상까지 겹치여 제 놈이 섬기던 오바마의 이름마저 잊어먹고 '나의 상전'이라고 한 것을 보면 이제는 저승에 갈 때가 된 것 같다"고도 했다.
바이든 후보는 4일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과반인 270명 중 264명을 확보했다. 네바다와 펜실베니아 등 4개 경합 지역 가운데 선거인단 6명만 추가하면 대선 승자가 된다.
사실상 대선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자 그는 대통령 인수위원회 홈페이지를 개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