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11월의 시작과 함께 한층 추워진 날씨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자연스레 길거리에는 추위를 막아줄 겨울용 패딩들이 속속 등장했다.
그런데 최근 추위를 막을 용도로 입은 패딩 점퍼 덕분에 물에 빠진 여성이 목숨을 건진 사연이 화제가 됐다.
지난 4일 TV조선은 저수지에 빠진 70대 여성이 패딩 점퍼 덕분에 목숨을 건진 사연을 보도했다.
3일 오후 2시쯤 북 경주시 안강읍 산대리에 있는 한 저수지에서 A(75·여) 씨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을 하기까지는 약 10분이 소요됐는데 A씨는 입고 있던 패딩 점퍼 덕분에 10분이 넘는 시간 동안 물에 떠 있을 수 있었다.
당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패딩 점퍼는 구명조끼 역할을 하며 A씨 얼굴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덕분에 A씨는 무사히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A씨는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김백철 소방장은 "패딩이 가슴 부분에 조금 부풀어 오른 상태처럼 보였거든요. 패딩이 가슴 위에 떠 있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패딩 점퍼 덕분에 목숨을 건졌던 사례는 과거에도 존재했다. 2017년 12월 부산에서도 강물에 빠진 30대 남성이 패딩 점퍼 덕분에 무사히 구조된 일이 있었다.
실제로 물에 빠졌을 때 패딩 점퍼가 제대로 공기주머니 역할을 하면, 최대 10분까지 물에 떠 있을 수도 있다는 실험 결과도 존재했다.
다만 점퍼의 재질이 물을 빨리 흡수하는 소재라면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