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박지선의 절친이자 '개그 콤비' 박성광이 남긴 '마지막 편지' (전문)

인사이트Instagram 'parksungkwang_22'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줬던 희극인 박지선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동료들은 물론이고 팬들까지도 슬픔에 잠겼다.


평소 절친한 사이였던 박성광도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5일 박성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박지선과 찍은 사진 한 장과 함께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박성광은 "나의 동기이자 개그 콤비이자 늘 한세트였던 지선아"라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KBS2 '개그콘서트'


인사이트SBS '영재발굴단'


그러면서 "누구보다 널 많이 지켜봤음에도 다 알지못하고 다 느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지금 이 상황이 비통하고 한없이 마음이 무너져내린다"며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박성광은 "일상 곳곳에서 또 네가 생각나겠지만 그때마다 지금 사진 처럼 환히 웃는 얼굴로 널 기억할게"라고 약속했다.


그는 "그곳에선 더이상 아프지말고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먹고 외출도 마음껏 하고 좋아하는 강아지도 꼬옥 안고자고 나중에 만나서 우리 같이 또 개그하자"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인사이트KBS2 '개그콘서트'


한편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소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족 의사를 존중해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발인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당초 벽제승화원에서 인천가족공원으로 변경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의 동기이자

개그 콤비이자 늘 한세트였던 지선아

내일이면 정말 지선이와 마지막 인사하는 날이네

누구보다 널 많이 지켜봤음에도 다 알지못하고

다 느껴주지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지금 이 상황이 비통하고 한없이 마음이 무너져내린다

일상 곳곳에서 또 네가 생각나겠지만,

그때마다 지금 사진 처럼 환히웃는 얼굴로 널 기억할게.,

그게 네가 가장 기억되고 싶은 모습일것이고,

이렇게 환한 웃음을 가진 아이가 진짜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이니까.

내 이름 옆에 항상 연관검색어이던 지선아

오늘따라 네 귀하고 씩씩했던 삶이 ..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고 빛이됐던 그 말들이 정말 너무나도 그리운 날이다..

너의 선한 영향력 정말 오래오래 기억할게..

그곳에선 더이상 아프지말고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먹고

외출도 마음껏 하고

좋아하는 강아지도 꼬옥 안고자고

나중에 ..만나서 우리 같이 또 개그하자

벌써 너무 보고싶은 지선아

어머님과 함께 편안히 쉬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