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쇠꼬챙이도 모자이크 하려나..?"
검열 논란으로 독자들의 비판에 직면했던 네이버 웹툰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이 등장했다.
해당 발언은 4일 공개된 '십박' 작가의 네이버 수요 웹툰 '방탈출' 시즌 2 9화에서 나왔다.
웹툰에서 주인공은 여러 장치가 숨겨진 방에서 탈출을 하고 있었고, 그 모습이 외부의 인물들에게 중계가 되는 상황이었다.
잔인한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에서 남자 주인공은 "기존의 잔인했던 장면들을 블러나 모자이크 처리를 했을 것이다"라며 "쇠꼬챙이도 모자이크 하려나..?"라는 말을 남겼다.
그 말과 동시에 주인공이 들고 있는 쇠꼬챙이는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있었다.
이야기 전개상 자연스러운 표현이었다. 많은 누리꾼들은 해당 발언이 네이버의 검열 기준을 저격한 것 아니냐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누리꾼들은 "분명히 모자이크 관련 논란이 있는 걸 알 텐데 의도적으로 배치해 둔 것 같다", "주인공의 말이 네이버 웹툰에게 보내는 말 같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네이버 웹툰은 최근 식칼을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옷을 입고 있는 여고생의 엉덩이에 모자이크를 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많은 독자들은 "검열도 문제지만 정확한 기준이 없는 것이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확대 해석을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높다. 이들은 "이야기 전개상 자연스러운 표현인데 확대해석을 하는 것은 모두를 곤란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작가의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네이버 웹툰의 검열과 관련해 잡음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루빨리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의 재정비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