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06일(금)

'우울증' 걸린 사람들 '타이레놀' 먹으면 도움 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이번생은 처음이라'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마음의 병,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한데, 인간관계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가족이나 친구와의 다툼, 학교나 직장에서 겪는 갈등, 연인과의 이별 등의 원인으로 '사회적 통증', 우울증이 발병하기도 한다. 


우울증은 전문가와 상담을 받고 치료받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바쁜 현대사회에는 그럴 여건이 되지 않은 이들도 많다. 


이럴 때 쉽게 접할 수 있는 약인 '타이레놀'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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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스트레스 연구실은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애인과의 이별, 따돌림 등에 의한 '사회적 통증'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 피험자들에게 무작위로 아세트아미노펜 1,000mg 또는 칼륨정 400mg을 3주 동안 먹게 하거나 아무 약도 주지 않고 매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타이레놀은 사회적 통증을 크게 진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어떻게 타이레놀이 사회적 통증을 진정시킬 수 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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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사회적 통증과 신체의 통증은 뇌에서 일어나는 생물학적 과정을 일부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타이레놀이 특정 뇌 신경회로를 통해 이루어지는 통증 신호 전달에 영향을 미쳐 사회적 통증을 완화하고 스트레스와 분노를 진정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별 등 사회적 거부가 불면증, 우울증 등의 신체적 통증을 유발하는 이유는 알 수 없다.


다만 신체적 통증이 중요한 사회적 관계가 상실된 것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손상된 관계를 다시 회복하거나 다른 관계를 새로 만들어 안전을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