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이연복 셰프가 일본 진출 당시 도박 중독으로 힘겨웠던 과거를 회상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 강호동의 밥심'에서는 이연복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사를 되짚었다.
이연복은 "어린 시절 생계를 위해 배달 일을 했는데, 눌은밥 한 그릇에 절인 무 한 접시가 식사였다"며 "더 큰돈을 벌기 위해 주방에 들어갔으나, 출퇴근이 없는 감금 생활을 했다. 결국 야반도주를 해 새 중국집 주방 막내로 설거지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연복은 독학으로 요리를 배워 19살에 호텔 중식당에 입성한 뒤, 최연소 대사관 셰프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일본 호텔로 이직하면서 예상치 못한 시련을 만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연복은 외국 음식을 배우고 싶다는 열정 하나로 집안 살림까지 몽땅 처분하고 아내와 일본행을 결정했지만 그가 입사하기로 했던 일본 식당이 갑자기 다른 직원을 채용하면서 일자리가 없어지게 됐다.
게다가 이연복은 사행성 게임인 파친코(구슬을 사용한 일본 도박의 한 종류)에 빠지면서 일본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연복은 "그렇게 두어 달 도박에 빠져 사니 생활이 피폐해지더라"라며 "내가 가장 작고 초라한 모습일 때 아내가 나가서 돈도 빌려오곤 했다. 내가 위축될까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도 아내에게 가장 미안하다"라고 털어놓았다.
과거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연복은 곧 정신을 차리고 다시 일을 시작했다.
그는 "정신 차리고 일을 하다 보니 다행히 입소문이 돌면서 스카우트 제의가 빗발쳤다. 그래서 2년 후에는 한국에 집을 샀고, 4년 후에는 제 가게를 오픈했다"고 성공 스토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