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경남 사천에 있는 장애어린이 전담 어린이집에서 어린 원생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어린이집의 CCTV 영상에는 한 어린이가 교사에게 한 달 동안 130여 대를 맞은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지난 2일 KBS는 경남 사천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 학대 사건을 다루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의 CCTV에는 지난 8월 중순부터 한 달 넘게 이 교사가 이 피해 어린이를 130여 대 때린 영상이 담겼다.
올라온 영상을 보면, 식사 시간에 한 보육교사가 장애 2급인 5살 어린이의 어깨를 때리고 세워두더니, 밥을 먹이지 않고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이 교사는 식판을 밀치는 이 어린이의 손을 두 차례 때리고 책상을 손바닥으로 내려친다. 나아가 이 어린이의 머리를 다른 교사가 뒤로 젖히자 입에 음식을 억지로 집어넣는다.
또 다른 어린이들이 학대받은 장면도 포착됐다.
보육교사가 한 장애 어린이를 향해 손을 들자 아이가 머리를 감싸 쥔다.
이내 교사는 손가락을 튕겨 이 어린이의 머리를 때리고 물이 묻은 손을 털어 이 어린이에게 물을 뿌리거나, 무선 이어폰을 만지려는 어린이에게 손을 거칠게 잡아끈다.
아동 확대로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되자 사천시는 원장과 보육교사 1명에게 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다만 장애 아동 전담 어린이집이 사천시에 1곳밖에 없어 운영은 계속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주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