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지 어느덧 넉 달이 더 지났지만 이와 관련한 사건·사고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일에는 마스크를 턱에 걸친 승객이 난동을 부리는 일이 벌어졌다.
승객들이 항의하자 해당 남성은 마스크를 쓰기는 커녕 열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술까지 마셨다.
2일 JTBC는 지하철 1호선 열차 안에서 일어난 마스크 미착용 관련 난동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교통약자용 칸에 앉아 있다. 승객들이 내려달라고 항의하자 욕설을 하며 소리를 지른다.
"뭐? XXX 네가 내려 XXX야?"
급기야 이 남성은 담배를 입에 물더니 불을 붙인다.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승객들은 말려보지만,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피웠다.
그 순간 안내 방송에서 마스크 착용 안내 멘트가 나왔지만 맥주까지 마시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지하철 바닥에 공초를 버리기도 했다.
코레일 직원들이 출동해 인천 동암역에서 그를 끌어내리려 했지만 실패했고, 다음 역인 주안역에서 강제로 하차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경찰이 도착하기도 전에 그는 다른 지하철을 타고 도주했다. 철도경찰대는 도주 경로를 따라 CCTV를 분석해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13일부터 정부는 서울 시내 지하철 탑승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위반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
지난 20일 국회 국토교통위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서울교통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월26일부터 9월 말까지 방역수칙 위반 사례는 총 3만 2,611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