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출산률 0.8명인데 전세계서 '아이 낳기 제일 좋은 나라'로 꼽힌 대한민국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올해 2분기(4~6월)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기록됐다. 이같은 속도라면 내년에는 세계 최저 수준인 0.8명 이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 인구의 자연 증가가 멈추고 자연 감소가 시작되고 있다. 게다가 주거, 코로나19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출산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출산율 감소로 인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 세계에서 애 낳기 좋은 나라 1위?'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돼 누리꾼들이 의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 포함된 내용은 지난 2월 CEO월드 매거진에서 발표한 것으로 2020년의 한국을 아이가 태어나기 가장 좋은 나라로 소개한다. 


인사이트CEO월드 홈페이지


CEO월드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경제전문지로 신생아 사망률, 병원 수, 학교 수, 미취학 아동 수, 문맹률 등을 지표로 삼아 아이가 태어나기 가장 좋은 나라를 순서대로 나열했다. 


여기서 한국은 총점 97.26점으로 노르웨이와 일본을 체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저 합계출산율을 보인 나라가 아이를 낳기 좋은 나라 1위인 이 아이러니한 상황에 누리꾼들은 한 가지 조건을 붙였다. 


"돈만 있으면"


사실 치안과 복지, 교육 수준 등으로 따지면 한국은 단연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중 하나다. 아이가 자라나는 데에도 좋은 환경인 건 맞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하지만 월급보다 빠른 속도로 치솟는 물가와 부동산 가격, 점점 늦어지는 취업 연령은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데 부작용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아이 낳기 좋은 나라, 아이 키우기 힘든 나라, 아이 키우면서 나 살기 힘든 나라"라고 표현해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전 세계 인구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이가 가장 살기 좋은 나라 한국의 인구는 2100년 현재의 절반 수준(2,678만 명)으로 떨어진다. 


고령화와 저출산 등으로 야기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정부의 관심과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할 때다. 


아이가 가장 살기 좋은 나라에서 아이들이 평생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