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칸막이인 줄 알았던 공원 벤치 한가운데 설치된 '손잡이'의 진짜 용도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서울역 근처에 설치된 벤치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공원과 지하철역 벤치에 앉으면 칸막이처럼 철재 구조물이 있었다는 걸 쉽게 떠올릴 수 있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리를 나누고 구분하기 위한 칸막이 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 구조물의 용도는 다른 데 있다. 


약 10여년 전부터 설치되기 시작한 이 구조물의 정체는 사실 '노숙 방지용 장치'다. 


팔을 기대거나 자리를 분리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했던 이 팔걸이의 정체가 공원 벤치에서 술판을 벌이거나 잠을 자는 노숙인들 때문에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쳐 설치된 구조물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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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서울역 근처에 설치된 벤치 / 사진=인사이트


앞서 노숙 방지용 칸막이는 10여 년 전 노숙인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역 등의 지하철역 주변을 중심으로 설치돼 왔다.


그렇게 지하철 시작된 손잡이 칸막이는 이제 서울 등의 거리 곳곳에서도 그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해당 사실에 대해 누리꾼은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먼저 "필요하다"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 좋다고 말했다. 특히 노숙자들 때문에 정작 잠시 쉬어갈 사람들이 앉지 못했는데 손잡이가 설치된 이후로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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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각에서는 "너무 야박하다", "지나친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대책 없이 드러눕지 못하게 하는 것만으로는 노숙인들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물론 인도적으로 옳지 못하다는 의견이다. 


영국 본머스에서도 벤치에 노숙 방지 장치를 설치했다가 시민들의 항의로 철거한 바 있다. 


당신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지나치다고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