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달 30일 출시된 아이폰 12의 낙하 실험 영상이 공개됐다.
아이폰 12는 많은 이들의 예상과는 달리 우수한 내구성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IT 전문 매체 씨넷은 최근 전면 디스플레이에 세라믹 쉴드 글라스(Ceramic Shield glass)를 적용한 아이폰 12의 낙하 테스트 사진을 공개했다.
세라믹 쉴드 소재는 애플이 미국의 유명 유리 제조 회사 코닝(CORNING)과 협업해 개발한 소재다. 나노 사이즈의 세라믹 크리스털과 유리를 섞은 것으로 고온 결정화 공정을 통해 제작됐다.
애플은 아이폰 12를 선보이며 "충격 흡수 기능이 4배 정도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세라믹은 유리나 웬만한 금속보다 강하기 때문에 기존의 아이폰보다 훨씬 견고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런 내구성은 이번 낙하 테스트를 통해 증명됐다.
먼저 아이폰 12에는 아이폰 12 미니와 아이폰 12, 아이폰 12 프로, 아이폰 12 프로 맥스까지 총 4가지 모델이 있다.
이들은 모두 전면에 세라믹 쉴드가 동일하게 적용됐고 뒷면 역시 유리로 되어있다.
유일한 차이점은 프레임으로 프로와 프로맥스는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이, 미니와 12는 알루미늄이 적용됐다.
이에 프레임의 성능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유리면은 전체적으로 동일한 보호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먼저 씨넷은 스크래치가 얼마나 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아이폰 12를 메이크업 도구가 가득한 파우치에 넣어 시뮬레이션했다.
천으로 아이폰을 닦자 유리나 프레임에 흠집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
이후 표면에 질감이 있는 세라믹 타일 위에 앞뒤로 10번 비벼봤지만 눈에 띄는 손상은 없었다.
단, 뒷면의 경우 카메라 주변 프레임의 금속 페인트 일부가 벗겨졌고 애플 로고에 아주 미세한 흠집이 생겼다.
사포로 10번 정도 문질렀을 때는 양면에 긁힌 자국이 생겼고 렌즈 주변 프레임의 금속 마감은 계속 벗겨졌지만, 렌즈 자체에는 긁힘이 없었다.
이후 또 다른 새로운 아이폰 12로 낙하 실험을 했다. 3피트(약 1m, 엉덩이 높이) 아래로 낙하했을 때는 땅에 한 번 부딪히고 튀어 오른 후 떨어졌다.
화면이 아래로 향하며 떨어진 아이폰 12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약간의 움푹 파인 부분이 있었지만 심각하지는 않았다.
뒷면이 아래로 떨어졌을 때는 더 큰 소리가 났다. 휴대폰 뒷면 유리 절반이 깨졌다.
6피트(약 2m) 위에서 떨어졌을 때는 오른쪽 상단 모서리가 먼저 땅에 닿은 후 퉁겨져 화면이 위로 향했다.
프레임 오른쪽 상단의 움푹 들어간 부분이 더 깊어졌지만 화면은 살아있었다.
이 낙하 실험은 두 번 더 반복됐는데 프레임에 몇 개의 스크래치가 생겼지만 화면은 여전히 새것처럼 보였다.
그동안 아이폰은 유저들 사이에서 '액정이 너무 잘 깨진다'라는 말이 많았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은 액정이 깨진 상태로 휴대전화를 이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내구성이 증명된 만큼 아이폰 12는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씨넷은 "아이폰 12 및 아이폰 12 프로 시리즈는 아이폰 사상 최고의 내구성을 자랑한다"라면서 "아이폰 12 모델은 엄격한 실제 테스트를 거쳤으면 파괴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혹시 손상 우려가 된다면 멋진 케이스 하나를 사용하면 되겠다"라고 전했다.
만약 아이폰 12를 위시리스트에 두고 있다면 이 실험을 참고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