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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이 고기를 권장량 이하로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문현경 교수는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주최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나친 육류 섭취가 비만 등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기를 더 먹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현경 교수는 성별과 연령대별로 육류 섭취 권장량을 제시하며 발표했다.
하루 육류 섭취 권장량은 10~11살의 경우 94.1g(남), 96.2g(여)이며, 12~18세는 216.4g(남), 138.1g(여), 19~64세는 137.3g(남), 101.6g(여), 65세 이상은 93.4g(남), 51.4g(여)이다.
via 육류소비 현황 및 권장육류 소비모험연구, 문현경 교수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대상자 17,460명(남성 7,355명, 여성 10,105명) 가운데 12,682명(72.6%)이 육류를 1일 권장량보다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5세 이상 여성의 경우에는 하루 육류 섭취 권장량을 섭취하는 사람이 8.8%밖에 안 돼 충격을 줬다.
문 교수는 "육류를 권장량만큼 섭취하면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며 "빈혈은 생리불순 등을 동반해 임신을 힘들게 할 뿐 아니라 임신 후 태아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에게는 기억력 감퇴 등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육류 섭취를 통한 빈혈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대 동물생명공학과 최윤재 교수도 "노인의 육류 섭취가 권장량에 미달하면 건강 유지와 일상생활 수행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