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도서관 만들어! 상하이 라이브러리 만들어!"
지난 10월 31일 중국 상하이 푸동 스타디움에서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담원이 쑤닝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3년 만에 LCK의 우승 소식에 각종 이슈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담원 선수들이 경기 도중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라이엇 게임즈가 공개한 결승전 4세트 '오프더레코드'의 주인공은 쇼메이커였다.
4세트 후반 승리를 확신한 쇼메이커는 중국어로 '미드 노 플래시'를 뜻하는 '종단메이샤'를 십여 차례 외치며 시동을 걸었다.
이후 쇼메이커는 "도서관 만들어! 상하이 라이브러리 만들어!"라는 말로 개최국 중국의 자존심을 눌러버렸다.
여기서 '도서관'이라는 말은 자국 팀의 탈락에 충격을 받아 침묵이 감도는 경기장의 상황을 빗댄 표현이다.
즉 쇼메이커는 도서관 발언에는 적지에서 중국 팀을 꺾고 우승해 중국 팬들을 조용하게 만들어주자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다.
쇼메이커의 '도서관 발언'은 결승전 초반 중국 팬들의 행동에서 기인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 팬들은 담원 선수들을 소개할 때 환호성을 물론 박수도 치지 않으며 담원 선수들을 민망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이들은 담원이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리기도 전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유관중 경기를 펼친 의미가 퇴색되는 순간이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속이 시원하다", "쇼메이커 진짜 호감 그 자체다", "중국 팬들 너무 졸렬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