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이게 말이 되냐. 이게 말이 되냐"
숱한 준우승으로 숫자 '2'의 화신과도 같은 홍진호가 또 한 번 '2'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지난 10월 31일 홍진호는 '한게임포커 20주년 기념 토너먼트'에 참가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분전하던 홍진호는 결국 탈락을 하게 됐는데 그 시간이 모두의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홍진호가 탈락한 시간은 '22시 22분'이었다.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시간에 중계팀은 직접 시계를 화면에 비추기도 했다.
심지어 대회가 열렸던 10월 31일은 홍진호의 생일이었다.
즉 홍진호는 자신의 생일 22시 22분에 포커 대회에서 탈락을 하게 된 것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숫자 2랑 도대체 무슨 원수를 졌길래 생일날에도 이러냐....", "보면서도 내 눈을 의심했다...", "콩 까지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모두가 알다시피 홍진호는 숫자 2와 악연이 깊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시절, '폭풍저그'로 불리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홍진호는 번번이 임요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결국 그는 각종 대회에서 준우승만 20번 넘게 차지하며 이인자의 자리에 머물러야만 했다. 그의 뒤에 따라붙은 '2'라는 숫자는 그가 했던 수많은 준우승의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숫자 '2'는 그에게 하나의 이미지로 자리 잡으며 다양한 방송활동을 이어나가게 해주는 원동력이 됐다.
한편 홍진호는 프로 포커 선수로 변신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