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다솔 기자 =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이 자신이 받은 '외모 지적' 댓글을 공개했다.
30일 곽정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진 한 장과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한 누리꾼이 곽정은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 남긴 댓글이 담겼다.
댓글을 남긴 누리꾼은 "곽정은씨 헤어스타일 예전 스타일이 좋은데 지금은 넘 영스타일. 그래서 분위기 있는 그 느낌이 없어졌다. 상큼한 느낌의 머리는 쩜"이라고 말했다.
댓글에 대해 곽정은은 "세상이 여성에게 원하는 대로 외모지상주의를 내면화하고 살면 자기 자신을 보든 타인을 보든 오로지 외모밖에 보지 못하는 무지의 상태가 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수시로 자신의 외모를 평가하고 타인을 재단하는 '외모 평가'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또 곽정은은 "자존감이란 외모지상주의에 영혼이 찌들지 않을 때 비로소 생겨난다. 어떻게 생겼든 외모에 대한 끊임없는 보디 토크는 그만두어야 하는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외모 평가에 시간을 할애하기엔 삶이 짧고 소중하다며 "어떻게 딱 어울리는 머리만 하고 살겠냐"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단발머리 외에도 투블럭, 반삭 등 다양한 헤어스타일에 도전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곽정은은 영상의 내용이 아닌 외모 지적만 늘려놓는 일부 누리꾼의 무례한(?) 댓글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곽정은은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의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다음은 곽정은 인스타그램 전문입니다>
사생활 ep.18에 공개적으로 올린 누군가의 댓글.. 음....세상이 여성에게 원하는대로 외모지상주의를 내면화하고 살면 자기자신을 보든 타인을 보든 오로지 외모밖에 보지 못하는 무지의 상태가 됩니다.
눈은 환히 뜨고 있지만 그 삶은 수시로 자기 자신의 외모를 평가하고 타인을 재단하는 암흑상태에 머물뿐입니다.
쟤는 살만 빼면 좋을텐데, 쟤는 왜 저걸 수술 안해? 너 살좀 붙었구나? 그렇게 무례한 외모평가를 하며 사람은 무엇을 얻는것인가요? 아니 얻는다고 착각하는 것일까요?
자존감이란 예쁘다는 말을 들어서, 피부과에서 주름을 없애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외모지상주의에 영혼이 찌들지 않을때 비로소 생겨납니다.
내 몸과 영혼의 귀함을 온전히 기억할때 누구도 끊을 수 없는 나와의 강력한 연결이 일어납니다.
그것이 바로 자존감입니다.
어떻게 생겼든, 외모에 대한 끊임없는 바디토크는 그만두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삶이, 고작 그런 것에 쓰기엔 너무 짧고 소중하니까 말입니다.
아니 어떻게 딱 어울리는 머리만 하고 살겠어요? 전 그냥 ...이머리 저머리 다 해보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어요. 투블럭도 반삭도 좀해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