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가 롤 황제답게 엄청난 뒷심을 발휘했다.
최근 페이커는 지난 2018년까지 함께 T1에서 활동했던 원거리 딜러 뱅과 솔로 랭크 점수를 두고 내기를 시작했다.
두 선수 모두 각각의 포지션에서 역대 최고의 선수로 뽑히는 만큼 내기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두 사람의 내기는 뱅의 귓속말에서 시작됐다.
뱅은 "시즌 종료 시점에서 점수가 낮은 사람이 고기 사주는 내기 ㄱㄱ??"라고 제안을 건넸다.
페이커는 흔쾌히 뱅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렇게 두 사람의 내기는 시작됐다. 당시 페이커의 솔로 랭크 점수는 250점대였으며 뱅의 점수는 500점대였다.
누가 봐도 불리해 보이는 환경에서 페이커는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내기가 시작된 이후 페이커는 흔히 말하는 '빡겜 모드'에 돌입하며 점수를 수직 상승시켰다.
페이커는 10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약 200점을 올렸는데 이는 단 한 판도 지지 않고 10~13판을 연달아 이겨야만 얻을 수 있는 점수였다.
이 시기에 뱅은 오히려 점수가 하락하며 두 사람의 격차는 더욱 줄어들었다.
현재 페이커는 391점, 뱅은 426점으로 근소하게 뱅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35점의 차이는 단 한 판으로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점수라 안심할 수는 없다.
남은 2주 동안 더 높은 위치를 차지해 고기를 얻어먹을 주인공은 누가 될지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