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드디어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LCK의 담원 게이밍과 LPL의 쑤닝이 맞붙는 가운데, 2년간 중국에 우승 트로피를 연달아 내줬던 한국 팀이 왕좌를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결승전은 오는 31일 중국 상하이 푸동 축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경기 방식은 준결승전과 마찬가지로 5전 3선승제 토너먼트 스테이지며 대회 총상금은 한화 기준 약 100억 원에 육박한다.
LCK는 2013년 페이커의 T1을 시작으로 무려 5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지만, 최근에는 LPL에 우승을 내줬을 뿐만 아니라 유럽 LEC에까지 성적이 밀리며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2017년 창단해 2018년 챌린저스(2부리그) 우승, 2020년 LCK 우승을 달성한 담원이 세계 1위 자리를 코앞에 두고 있다.
담원 선수단은 "한중전이 6년 만인 건 처음 알았다"며 "LCK가 오랜만에 결승전에 진출한 만큼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과 중국의 결승전은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LCK로서는 중국과의 맞대결을 통해 명예 회복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담원의 우승을 점치는 이들이 조금 더 많지만, 쑤닝 역시 만만찮은 팀으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LPL의 3번 시드 자격으로 롤드컵에 참가한 쑤닝이 결승에 진출하리라 예측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번 결승전은 자국에서도 굉장히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TES를 준결승전에서 꺾고 올라와 롤드컵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만약 롤드컵에서 담원이 우승할 경우 롤의 세대교체를 이뤄낸 것은 물론 선수 개인으로는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 선수가 로열로더(첫 대회 출전에 우승까지 달성하는 것을 지칭) 타이틀을 얻게 된다.
롤 전통 강호들을 이기고 결승전에 안착한 두 팀이 어떤 흥미진진한 게임을 진행할지, LCK의 자존심을 걸고 담원이 롤드컵 우승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