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인 시위를 벌이는 정의당 류호정의원에게 박수를 보냈다는 보도가 오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8일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문 대통령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류 의원은 헬멧부터 작업복까지 발전소 노동자 차림을 하고 등장해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피켓에는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라고 적혀 있었다.
그는 국회에 입장하는 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류호정 의원입니다"라며 "김용균 노동자를 기억하십니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외쳤다.
이 장면을 두고 일부 언론은 문 대통령이 류 의원에게 "박수를 쳤다"고 줄지어 보도했다.
기사 속 사진에는 문 대통령이 류 의원을 바라보며 두 손을 모으고 있는 모습이 담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진실이 아니었다. 이는 완전한 오보였다. 문 대통령은 류 의원을 향해 박수를 보낸 게 아닌 '손 소독제'를 바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 입장하려면 그 전에 손 소독제를 바르고 체온을 측정해야 하는데, 이때 문 대통령이 손 소독제를 손에 바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른 각도에서 찍힌 사진에 문 대통령은 손 소독제를 바르기 위해 담당자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진실이 알려지자 언론사들은 이를 인정하고 정정 보도를 내고 있다.
한편 정의당은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노동자 사망 등 인명 피해를 주는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위험 방지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를 처벌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