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할로윈 파티 비밀리에 진행할 거니 미리 예약하세요"
서울 주요 유명 클럽들이 방역당국과 시민들의 우려를 감안해 핼러윈데이에 영업을 하지 않을 것으로 밝힌 가운데 일부 클럽은 비밀리에 영업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8일 서울 강남, 이태원, 홍대 등의 서울권 클럽들이 핼러윈데이 기간 자체 휴업을 결정한 바 있다.
그런데 일부 클럽이 핼러윈데이 파티를 클럽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영업을 하는 방식으로 '꼼수 영업'을 예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권 몇몇의 클럽은 공식 SNS에 휴업을 결정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강남의 한 클럽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 및 방역당국과 협의 끝에 핼러윈데이 주에 자체적으로 휴업하기로 했다"라는 공지를 올렸다.
또 다른 클럽 또한 자체 휴업 안내문을 통해 오는 11월 3일까지 자체 휴업을 결정했다며 이후 재오픈하겠다고 밝혔다. 홍대, 이태원 클럽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문 닫는다던 클럽들 비밀 영업한다네요'라는 내용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휴업을 예고했지만 다른 장소 등에서 파티를 운영하거나, 비밀리에 클럽 문을 열 예정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한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클럽 관계자가 단골 고객들에게 파티를 진행한다는 문자를 보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결국 뒤에서 영업한다고 할 거면 뭐 하러 운영 안 한다고 밝혔냐", "잠깐 쉬어가는 게 그렇게 어렵냐"라며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처럼 재확산되면 어쩌나"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핼러윈데이 기간인 30~31일 이태원, 홍대, 강남역 등 서울 도심 클럽 일대에서 방역 수칙 이행 여부 집중단속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의 현장 단속 예고된 가운데 일부 클럽들이 '변종 영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